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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선정,7월 가볼 만한 (풍류가 깃든 계곡)5곳...

작성자
유디투어
작성일
2023-07-06 22:52
조회
457
한국관광공사가 7월에 추천 가볼만한 여행지 테마를 ‘풍류가 깃든 계곡’으로 선정했다.
한국관광공사가 꼽은 전국 계곡 여행지 5곳을 소개한다. 선현들이 풍류를 즐기며 더위를
이겨냈던 바로 그곳이다.

1.조선의 선비들이 극찬한 그곳, 서울 수성동계곡
인왕산과 경복궁 사이에 있는 수성동계곡(서울기념물)은 조선의 왕족과 사대부, 중인이
자주 찾던 계곡이다. 특히 이곳은 아름다운 풍광으로 유명한데 당대 최고의 예술가인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가 그림과 시로 소개했을 정도다. 1971년 계곡 주변에 옥인
시범아파트가 들어서며 잊힐 뻔했지만, 2012년에 옛 모습을 되찾았다.

현재는 건천이나 비가 내린 뒤에는 수성동계곡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다. 곳곳에 쉬어
가기 좋은 너른 바위가 있고 산책로도 조성됐다. 인왕산 자락길에 있는 전망대에 오르면
수성동계곡과 인왕산, 세종마을(서촌)과 경복궁, 청와대 인근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수성동계곡 옆 세종마을은 조선의 왕족과 사대부, 중인이 거주하던 지역이다. 도시 한옥이
꽤 남아있어 예스러운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다.

2.시 한 수 읊어볼까, 신선놀음하기 좋은 동해 무릉계곡
강원도 동해시 무릉계곡(명승)은 기암괴석과 장쾌한 폭포가 환상적인 곳이다. 호암소에서
용추폭포까지 약 4km 이어지는 계곡은 초입에 있는 무릉반석부터 눈길을 끈다.
옛날 묵객들이 자연에 감탄하며 남긴 암각서가 곳곳에 보인다. 나라에서 수륙재(국가무형문화재)를
설행한 삼화사도 무릉계곡에 자리한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경사가 완만하고 평탄한 순한
길이다. 길을 따라 걸으면 마치 진경산수화를 마주하듯 수려한 풍경이 펼쳐진다. 특히 두타산과
청옥산에서 내려온 물이 만나는 쌍폭은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준다.

장엄한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는 두타산협곡마천루와 하늘을 향해 뾰족하게 솟은 베틀바위도
볼거리다. 웅장한 두타산의 위용과 베틀바위의 독특한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무릉계곡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700원이다.

3.굽이마다 아홉 절경 펼쳐지는 곳, 괴산 화양구곡
충북 괴산에는 우뚝 솟은 산과 깊은 계곡이 많다. 그중 압권은 화양구곡(명승)이다.
화양구곡은 청천면 화양천 주변 약 3km에 걸쳐 있는 아홉 계곡으로,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출발은 화양동 입구 사거리 쪽이 좋다. 주차장이 넓고, 화양구곡을 안내하는 팸플릿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천천히 걸어도 1시간 30분이면 화양구곡 전 구간을 둘러볼 수 있다.
여름에는 허가된 장소에서 물놀이도 가능하다. 1곡 경천벽을 시작으로 2곡 운영담, 3곡 읍궁암,
4곡 금사담, 5곡 첨성대, 6곡 능운대, 7곡 와룡암, 8곡 학소대, 9곡 파곶 등 풍경이 연이어 나온다.
조선 후기 성리학자 우암 송시열이 말년에 화양구곡에 내려와 지냈다. 이런 이유로 만동묘와
암서재, 화양서원 묘정비(충북기념물) 등으로 구성된 송시열 유적(사적)이 이곳에 있다.

4.청량함 가득한 풍류 여행지, 함양 화림동계곡
함양은 ‘영남 선비 문화의 중심지’로 우리나라의 정자 문화의 진수를 볼 수 있는 화림동계곡을
품고 있다. 이곳에는 선비문화탐방로 2개 구간이 조성됐으며, 화림동계곡의 백미인 거연정
(경남유형문화재)과 농월정을 잇는 1구간(약 6km)이 인기다. 계곡을 따라 숲길과 마을길을
거닐며 거연정, 군자정(경남문화재자료), 영귀정, 동호정(경남문화재자료), 경모정, 람천정,
농월정 등 7개 정자를 만난다. 양쪽 끝에 있는 거연정이나 농월정, 어느 곳에서 출발해도
상관없다. 물이 흐르는 방향대로 걷고 싶다면 거연정에서 시작한다. 전 구간을 걷기 부담스러우면
정자와 계곡에서 여유롭게 쉬며 일부만 둘러봐도 좋다.
이 밖에도 함양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인 함양 상림(천연기념물)을 비롯해 고풍스러운
한옥이 모인 개평한옥마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한국의 서원’으로 등재된 남계서원(사적)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다. 특히 개평한옥마을에 있는 일두고택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 유명하다.

5.굽이굽이 이어진 신비의 숲, 부안 봉래구곡
변산반도국립공원 내변산에 있는 봉래구곡은 약 20km에 이르는 하천 지형 아홉 곳을 이른다.
특히 최근 전북서해안 국가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면서 부안 변산반도에서
마주한 자연이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다. 1곡부터 5곡까지 왕복 2시간 남짓한 등산로가 이어진다.
아쉽게도 6~9곡은 1996년 부안댐이 완공되면서 물에 잠겨 볼 수 없다.

봉래구곡 여행은 자생식물관찰원과 실상사 터(전북기념물)를 지나 5곡 봉래곡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주변 암반에 새겨진 글자들이 감입곡류인 봉래곡의 아름다운 풍경에 힘을 더한다.
4곡 선녀탕과 3곡 분옥담은 지름에 비해 깊은 항아리 모양 포트 홀이다. 높이 약 30m에 이르는
2곡 직소폭포는 변산반도를 대표하는 절경이다. 여정의 끝, 소담한 1곡 대소도 놓치기 아쉬운
비경이다.
고운 모래와 맑은 물을 자랑하는 변산해수욕장은 전망대, 캠핑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인기
해수욕장이다. 백악기 퇴적암의 성층이 바닷물에 침식돼 신비로운 풍경을 펼치는 채석강도
빼놓을 수 없다. 오래된 소금 창고와 염전이 고즈넉한 풍경을 자아내는 곰소염전도 꼭 들러보자.